엔드게임: 가망은 없는가?

  • 강사: 돈선필, 루크/이아름
  • 수강정원: 최소 4인/ 최대 8인

*종강한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취미가趣味家Tastehouse와 스튜디오 파이의 공동 기획입니다.


오늘날은 오타쿠/팬덤 문화가 더이상 소수의 대항문화가 아니라 취향으로서 일반화 된 시대라 할 수 있다. 유년기부터 인터넷 문화를 체현한 세대가 주 콘텐츠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며 콘텐츠들이 질적/양적으로 대폭 성장한 시기이지만 한편으로 작품의 오리지널리티 대신 메타적, 회고적 풍조가 지배적이게 되었다. 유사한 내러티브들이 범람하고 과거의 화상들을 새로운 기술력으로 구현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오늘날의 문화는 어떤 의미로 멈춰있는 것 같다. 이 강의는 돈선필과 루크가 각자의 관심사를 토대로 현재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읽어내는 시선을 공유하고 동시대 문화현상에 대한 수강생의 비평적 접근을 도모하고자 한다.

  • 1주 | 오리엔테이션+2022년의 오타쿠는
    한때 세계 대중문화의 첨병에 서있던 일본의 문화는 왜 멈추게 되었을까? 2000년대 이후 일본, 한국의 사건을 되짚으며 동시대 서브 컬처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짚어본다.

  • 2주 | 특촬의 (재)정의
    대체 특촬이란 무엇일까? 드라마도 애니메이션도 아닌 만듦새가 조금 엉성한 어린이용 영상물을 특촬이라고 해야할까? 국내외의 특촬에 대한 인식변화와 이 장르가 가지고 있는 특질을 분석하고  다른 관점으로 특촬을 정의해보자.
    참고 작품: 고지라, 울트라맨, 슈퍼전대, 가면라이더

  • 3주 | 해상도의 너머에는
    오늘날 특수 촬영 기술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VFX와 CGI기술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고해상도 리얼리티 만능주의의 취약점은 어디에 있을까? 구시대의 유물로 은퇴를 준비중인 특촬이 남겨 놓은 특이점이 새로운 기술의 힘을 빌려 창작물에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알아보자.
    참고 작품: 매너리즘 명화, 캣츠, 수퍼소닉, 만달로리안, 판타지안, HD-2D, 신울트라맨

  • 4주 | 납작한 세계 속에서
    미소녀 캐릭터로 대표되는 ‘모에 캐릭터’ 콘텐츠는 지금 어떤 형태를 취하고 있을까? 서사의 줄기가 희박해지고 하나의 세계관으로 무한히 캐릭터를 산출하는 시스템 속에서 콘텐츠는 다만 납작해질 뿐일까? 현실의 대상이 끊임없이 ‘모에화’될 때 두 세계가 관계맺는 새로운 방식들을 확인해보자.
    참고 작품: 아이돌마스터&러브라이브, 도검난무, 걸즈 앤 판처, 페이트그랜드오더, 우마무스메

  • 5주 | 확장하는 유니버스
    마블 유니버스의 대성공과 함께 각 문화 영역에서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각광받고 있다. 끊임없이  파생되고 확장되는 유니버스/멀티버스 시스템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일까? 그 안에서 원작과 자본, 팬덤과 관객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참고 작품: 스타워즈, 마블 유니버스, K-아이돌 유니버스, 페이트 시리즈

  • 6주 | 동시대 서브컬처를 어떻게 비평할 것인가
    강의를 듣고 수강생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동시대 작품/문화현상을 소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한다.

*1주 차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2주 차부터는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다음 강의 내용에 포함된 참고 작품을 보고 오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 보고 온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고 평가를 공유합니다. 과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매 수업 말미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6주 차는 강의가 아닌 수강생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됩니다. 각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동시대 작품/문화 현상을 소개하고 이에 관해 토론합니다.


강사 소개

루크/이아름
: 미학을 공부하고 아도르노의 숭고 이론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술 비평, 기획, 출판 콜렉티브 옐로우 펜 클럽에서 활동한다. 15세부터 오타쿠로 살아오며 동시대 문화 속에서 서브컬처가 참조되는 방식을 읽어내는데 관심을 가진다. 미술과 서브컬처의 경계에서 글을 쓰거나 토크를 진행했다.
@odeyberry

돈선필
: 서울에서 미술을 하며 살고 있다.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양식, 그리고 그것들에 관한 애정을 최대한 건조하게 이야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과몰입 오타쿠가 되지 못한 아쉬움과 안도감을 양분삼아 미술가와 소비자의 역할을 왕복 중이다. 전시 이외에 워크숍과 글쓰기를 병행하며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kitsutaiten
donsunp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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